'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자기답게 사는 것일까?'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본 질문이자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다. 그렇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바로 자신이 가장 크게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먼저다.

어떤 사람이 외모에 자신이 있다면 외모에서 자신을 찾으려 들 것이다. 훌륭한 기업에 다니거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직장과 일에서 자신을 찾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식에게서 자신과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할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의미를 둔 무언가가 사라질 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의미를 둔 대상과 자신을 구분하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정체성을 듯하는 영어 단어 아이덴티티(Identity)의 어원은 '똑같음, 동일함'을 뜻하는 단어 'sameness'에서 왔다. 이처럼 사람은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려는(의미를 찾으려는) 대상이 있고 바로 그 대상에서 안정감을 찾으려 든다.

그렇다면 크리스챤의 정체성은 세상과 어떻게 다를까? 땅이 아닌 위로부터 태어난 '영적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거듭난, 완전히 새로운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외모나 직업이나 지식이나 전문성와 같은 세상의 시선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이 보시는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나의 정체성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외적인 조건을 잃어버린다고 해서 정체성의 혼란이 오지 않는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고,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될 것임을 믿는 자는 예수님이 이루신 모든 일들을 이루실만한 능력이 있음을 믿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 곳에 두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께 두기 때문이다.